[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11. 22. 10:05  by 사가아빠

무럭무럭 자라는 반디야
너를 만나러 가는날 아침이란다.
아침이라기엔 조금 늦었구나^^
오늘과 내일 엄마 아빠는 물건들 정리를 좀 많이 해야돼
반디 물건중에서도 금방 쓸것과 아닌것을 구분해야하고
끄집어 내논 물건들도 정리해야하고^^
그런데 오늘이 올해들어 가장 추운날이라는구나.
반디야. 기온이 내려간 게 느껴지니?
올 겨울은 추울거라는구나.
반디가 태어나서 처음 맞는 겨울인데
엄마도 당분간 겨울을 맛보긴 힘들테니
올 겨울 한번 추워보라구 하자꾸나.
(아빠는 추위 많이 탄단다)
눈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
엄마야 눈 밟을 기회도 거의 없겠지만
만져라도 보게 아니 바라만 보기라도 하게
이미 반디는 크기만 좀 작을뿐 거의 태어난 아기들과 비슷할텐데
얼마나 이쁠지.. 기대가 된단다.
꿈에서 보이는 반디는 정말 너무 이뻐서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이 실감나던데
반디 처음 보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엄마는 대사연습도 해야할텐데^^
아빠도 대사연습 시켜둘께
반디는 그져 눈만이라도 맞춰주면 돼.
말하는건 몇개월 뒤에 해두 되니까
하지만 첫마디는 꼭 엄마여야 해 반디야
아빠부터 하면 엄마 서운해할거야~
엄마는 놀이기구 타는걸 좋아하는데
아빠는 그런걸 타면 멀미를 한다는구나
반디가 엄마 닮아야 함께 놀이기구 타고 놀텐데
나중에 아빠에게 도시락과 짐 맡겨두고
우리 둘이 놀이기구 타며 놀자.
엄마는 반디랑 하고픈 것이 너무너무 많은데
반디가 자라기 전에 옷 만드는 것도 더 배워야하고
그래야 엄마 어릴때 반디 외할머니가 해주셨듯이
이쁜 반디만을 위한 옷을 만들어줄텐데.
엄마가 외할머니께 열심히 배워둘께 기대하렴~
이제 엄마는 아빠를 깨워야겠다.
반디가 배고프다고 하는구나^^
아빠가 쉬는날이라고 조금 늦게까지 주무시네.
아빠 깨워서 반디랑 셋이 맛난거 먹어야지^^
반디는 꼭 음식 먹고나면 좋아서 움직이던걸
엄마처럼 먹보면 어쩌나...
그래도 이쁜 먹보겠지. 나중에 젖도 많이 먹어야 된다.
40여일 남은 날동안 뱃속에서 편안히 지내거라.
1월에 보자^^

-배고픈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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