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아빠생각] - 2009. 8. 19. 04:46  by 사가아빠

한동안 못나갔던 외식을 지난주에 이어 또 나갔습니다.

지난주에는 카메라는 가져갔는데 막상 음식이 나오니 먹기 바빠서 찍지 못했고 섭섭한 마음에 나오면서 음식점 풍경만 담았습니다.

 

 

 

이 나라 고급음식점들이 들어선 곳입니다.

우리가 간곳은 해물요리전문점인데 외식할때 가끔 가는 곳입니다.

아주 맛있다라기 보단 깔끔하고 해물요리집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는 곳입니다.

 

 

 

오늘 간곳은 Rosti Pollo 닭요리 전문점입니다.

닭요리 전문점이라고 해서 닭을 가지고 지지고 볶고 삶고 찌고 굽고등등 할수 있는것은 다 하는것은 아니고…….^^


세계 어느 나라나 그렇듯 닭은 이 나라의 가장 대중적인 육류제품입니다.
닭요리 또한 보통이 기름에 튀긴것이 일반적입니다.
한국에도 많은 프랜차이즈 닭 전문점이 있지만 여기도 한국보단 못하지만 마찬가지입니다.
그중 시장을 꽉 잡고 있는 토종 브렌드(TIP TOP)가 있는데 사실 정말 맛 없습니다. 엄청나게 짜고 기름을 자주 갈지 않아서 인지 텁텁하고 색깔은 까맣고 그런데도 그 브랜드 때문에 다른 외국계 회사가 발을 붙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나야 한국계 프랜차이즈를 원하지는 않아도 미국계인 KFC나 아니면 다른것이라도 원하지만 없습니다.

 

 

음식점 분위기는 한국에 많이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같습니다. 넓은 주자장을 가지고 있고 배달도 되는 음식점입니다.

이집은 닭을 튀기지 않고 훈제요리가 기본인 식당입니다.

일차로 훈제한 닭을 가지고 각종 소스를 곁들이거나 훈제한 닭과 각종 야채를 곁들여서 또르띠야에 싸 먹기도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닭 박제가 보입니다. 그리고 닭 옆에 있는 조그만 단지는 양파로 만든 매운 소스인데 주문을 하면 함께 곁들여서 나옵니다.

 

 

 

 

식당 안쪽에서 닭이 뜨거운 불 속에서 열심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기 닭요리의 대부분은 이렇게 훈제한 닭을 기본으로 합니다.


 

 

 

본격적으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심플한(짜지 않은) 나쵸와 양파 초절임, 매운 양파소스입니다.

다 먹을만 합니다. 느끼한 닭요리의 뒤끝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 나쵸먹느라 막상 요리 나오면 별로 먹지 못합니다.

 

 

 

 

내가 시킨 요리입니다.

여기 오면 거의 매번 시켜먹는데 이나라 음식중 그나마 조금 매콤합니다. 아주 약간…..

 

 

 

아이들몫으로 주문한 요리입니다.

닭꼬치에 볶음밥 샐러드 그리고 시커먼것이 바나나 비슷한 플라타노를 요리한 것입니다. 맛은 바나나와 비슷하지만 요리용이라서 날것으로는 거의 먹지 않고 저렇게 조리를 해서 먹습니다. 아주 단맛이 납니다.

 

 

 

엄마가 시킨 요리입니다. 역시 닭이 곁들여져 있고 각종야채를 볶아서 또르띠야에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벌거죽죽한 것은 팥인데 음식에 저렇게 팥을 곁들여서 먹습니다.

나쵸에 찍어 먹으라고 함께 나왔습니다.


팥은 이나라의 중요한 식량자원입니다. 쌀이 주식이긴 하지만 오히려 팥에 대해 더 민감합니다. 팥 가격은 중요한 체감물가의 척도이고 쌀 가격의 오르고 내림은 별로 뉴스거리가 되지 못하지만 팥 가격에 대해서 중요한 뉴스거리가 됩니다.
팥을 저렇게 만들어서 각종 음식에 곁들여 먹기도 하지만 팥밥을 먹기도 합니다. 아니 보통 밥을 할때 팥을 두어서 팥밥을 해 먹습니다.

 

 

자 이제부터 식사시간입니다.

아빠가 사진 찍는다고 조금 지체했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먹자~~

 

 

우리 장군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항상 먹을땐 얼굴에 열심히 묻혀 가면서 먹습니다.

그런데 역시 처음에 나쵸를 너무 열심히 먹어서 본 요리는 다 먹지 못했습니다.

 

 

울 공주 역시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사진 찍는거 보다 먹는게 더 중요합니다. 아빠가 귀찮게 한다고 째려보는것 같습니다.

 

 

외식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음식이 전체적으로 느끼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거의 먹지 않는 탄산음료를 먹습니다. 그리고 매운소스를 요구해서 같이 먹기도 하죠.

한국의 김치맛을 버릴수 없는 것인지 김치 생각이 간절하기도 하죠.

 

아이들은 항상 쥬스를 먹습니다. 아이들에겐 탄산음료를 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탄산음료를 매운쥬스라고 표현합니다. 학교에서 몰래 먹는지는 몰라도 집에서는 요구하지도 먹지도 않고 물 아니면 쥬스를 마시죠.


이 나라에선 더워서 인지 식습성인지 탄산음료를  정말로 많이 마십니다. 시도 때도 없이 마셔대는데 옆에서 보면 질릴 정도이죠. 하다못해 간난아기에게도 그냥 먹입니다.
배가 아파도 한병, 목 말라도 한병, 밥 먹을때도 한병...

한국에선 콜라 하면 코가를 떠올리겠지만 이 나라에선 펩시입니다. 상권을 펩시가 잡고 있는거죠. 음료수 회사의 지원정책도 대단합니다.
어느 가게(업종에 관계없이... 옷가게든 신발가게든 식당이든)에서 음료수를 팔겠다고 하면 냉장고과 가게 간판을 지원합니다. 간판은 음료회사 로고가 아주 큼직하게 들어가고 가게 상호는 밑에 콩알만하게 들어가지만 대단한 지원이긴 합니다.
이 나라에도 유리병 탄산음료가 있지만 유리병은 절대로 병채 팔지 않습니다. 병을 따서 비닐봉지에 넣어서 팝니다. 공병 수거가 아주 철저한거죠.









'사는 이야기 > 아빠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gmail down  (0) 2009.09.02
이런 저런 생각 또는 얘기  (0) 2004.09.10
인터넷 설치....  (2) 200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