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7. 26. 21:19  by 사가아빠

반디에게...3

반디야, 엄마 말이 들리니?
아직 반디는 엄마 목소리를 못 들을까?
한달에 한번 병원에 갈때마다 반디는 몰라보게 자라 있구나.
그런데 엄마는 또 반디가 보고싶어.
아직 반디를 보러 갈 날은 멀었는데
반디는 그새 얼마나 자랐는지
뱃속에서 자는지 노는지 이렇게도 궁금하니
정말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엄마가 의사가 되지 못한게 한스럽구나.
엄마가 의사면 반디를 자주 볼 수 있을 지도 모르는데,
오늘은 너무너무 착한 아빠지만 아빠 흉 조금만 볼까?
아빠는 말이다. 술 조금 마시는 걸 좋아한단다.
맥주 한병이라든가 소주 몇잔 이라든가.
식사하면서 반주를 하는건 보통 소주고
맥주는 저녁에 시원하게 한잔 하는걸 좋아하시지.
그런데 반디야 엄마는 반디를 가지고 나서부터
술 냄새가 너무너무 싫어.
가끔 아빠가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가 부럽기도 하고..
그런데 냄새는 너무 싫고 그렇단다.
아빠는 술을 많이 마시는 버릇은 없는데,
가끔 아빠 혼자 술을 마시면 엄마가 조금 섭섭해.
물론 그럴땐 아빠가 엄마한테는 쥬스를 권한단다.
엄마랑 반디는 쥬스 마시고 아빠는 맥주 한잔.
그래도 아빠가 술 마신 날은 아빠랑 뽀뽀하기 싫은걸..
반디가 술 냄새를 싫어하는걸까?
오늘 아빠 술냄새 흉 본건 우리끼리 비밀이야 알았지?
엄마랑 아기는 많은걸 공유하니까 참 좋으네^^
나중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사이가 되자꾸나.
약속~~~~

-반디 얼굴을 그리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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