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5. 25. 09:17  by 사가아빠

반디에게...

반디야 안녕~
엄마가 처음으로 반디에게 이야기 하는구나.
반디는 벌써 엄마 뱃속에서 7주를 넘게 지냈는데
이제사 엄마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서투른 날 용서해주렴
반디가 처음 세상에 오는것처럼
엄마도 엄마가 처음 되보는거라서
모든게 서투르단다.
우리 초보자 동지가 됐구나.
앞으로 많은 변화를 함께 겪어야 할거야.
어려움도 있겠지만 우린 아마 잘 해낼 수 있을거란다.
왜냐하면 엄마와 함께 반디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아빠가 있으니까.
아직 반디는 아빠를 볼 수도 없고 아빠 목소리도 안들리겠지만
매일 반디 곁에서 반디를 지켜주고 계시단다.
반디야~ 네 이름은 '반딧불이'야.
반딧불이는 환경지표가 되는 곤충이란다.
맑고 깨끗한 곳에서만 살 수가 있데.
밤하늘에 작은 빛을 내며 날아다닌단다.
사실 엄마도 티비나 영화로만 봤지. 직접 본적은 없어.
하지만 우리 반디가 반딧불이처럼 맑고 깨끗하게 살았으면 해서..
또 주변에 작은 빛이나마 밝혀줄수 있는 인물이 되라고 지었어.
엄마랑 아빠는 마음에 드는데, 반디 마음에도 드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네.
반디가 세상에 나오면 또 다른 이름도 갖게 되겠지.
그때까지는 우리 반디네 가족이라고 하자꾸나.
반디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라.
매일 엄마,아빠 꿈꾸고..
엄마,아빠도 매일 반디 꿈을 꿀테니

-반디 볼 날을 기다리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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