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8. 20. 17:31  by 사가아빠

반디에게...4

반디야반디야.
엄마랑 조금만 같이 놀자^^
반디는 엄마 뱃속에 40주 정도 있을거라는데
이제 20주가 넘었구나.
이제 반도 안남았으니 어서 그 시간도 지나서 반디를
직접 안아보고 싶은데..
엄마 입덧도 거의 끝났고 아주 가끔 헛구역질은 하지만
전에 비하면 그건 애교라고 할 수 있지.
이젠 반디에게 영양가 있는 것을 먹여줘야 할텐데.
원래 엄마 아빠가 먹는 식단이 좋은편이라고 엄마는 생각하거든.
반디를 위해 조금 수정을 해야할까 어쩔까 고민중이란다.
그런데 반디야.
엄마가 이상해졌어요.
점점 엄마가 퇴화되는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구? 글쎄 엄마가 털복숭이가 됐단다.
솜털들도 전부 색이 진해지고 많아지고
퇴화되는게 아니면 남자가 될려고 그러나?
엄마가 아빠보다 털이 더 많아져 버렸어.
혹시 반디가 털이 많은 체질일까?
엄마가 딴 곳을 보고 있으면 아빠가 슬쩍 다가와서
털을 뽑으려고 한단다.
나중에 반디가 아빠 때찌해줘~
엄마가 아프면 반디도 아프니까 반디는 엄마 편 들어야 되는거란다^^
반디가 움직이는 힘이 부족해서 아직 엄마밖에 느낄 수가 없어.
아빠는 그걸 샘내는 거 같지만 어쩌겠니.
그건 여자만의 특권인것을^^
반디 동생은 아빠더러 낳으라고 한번 권해 보자꾸나.
좀 더 힘이 붙으면 반디가 아빠에게 한방 날리렴
언제나 그런 날이 오려나~

-오늘도 털 뽑고 있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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