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8. 12. 17:31  by 사가아빠

오늘로 임신 19주 2일
태동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전에 얼핏 누군가가 18주에 느꼈다고 하는 걸 봤는데
난 19주가 넘도록 못 느끼니 배가 살이 쪄서 그런지..
아니면 초산이라 그런지..
20주가 지나도록 못 느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지요.
13-4주 넘으면서 배가 나오는 느낌이 들더니
결국 속옷을 큰 싸이즈를 사입었어요. 배가 나오긴 나오는것 같아요.^^
매일 시간이 날때마다 배위에 손을 올리고
반디에게 말을 걸어봐요. 혹시.. 배를 찰까해서....
결국 오늘에서야 내 기대가 한참 어긋나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9개월 전에 이쁜 딸을 낳은 친구에게 오늘 전화를 했어요.
'친구야.. 처음 태동이 어떤 느낌이야? 손대면 알아?'
'처음 태동? 뱃속에서 공기방울이 터지는 느낌이야'
'...........'
결국 난 내가 태동에 대해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내가 생각한 태동은 앞으로도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느낄 수 있는거였어요.
뱃속에서 공기방울 터지는 느낌이라면 벌써 며칠전부터
느끼고 있었던건데.......
미리 좀 어떤건지 알아둘껄.
그랬더라면 나의 첫아이의 첫태동을 좀 더 감격으로 맞이했을 것을.

반디야 엄마가 무지해서 미안하다. 우리 함께 배워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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