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되다

내일만 지나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연휴 첫날 아침에 기차를 타고 시골로 갈거에요.
이번엔 조금 피곤한 명절이 될 것도 같지만
형님들도 세분이나 있으시고
거의 항상 설겆이 담당이라서^^
막내형님의 딸이 9개월쯤 됐는데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네요.
지난 명절에 보고 못봤어요.
그때는 50일 정도의 신생아였지요^^
아기를 가져서 그런지 아기에게 제일 먼저 관심이 가네요.
요즘은 또 새로운 증상들이 생겼어요.
입덧이 제일 괴로운 고비였나봐요.
그 이후로는 새로운 징후들이 생길때마다 신기하고 즐거워요.
반디를 잘 먹이라는 의미인지 유즙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투명하고 끈적끈적한데..
아직은 항상 나오는건 아니에요.
맛은 안봤지만 별로 맛은 없을것 같네요.
그리고 임신선도 생겼어요.
엷은 갈색선이 배꼽위로 주욱~ 세로로 그어져 있어요.
사실은 털 관찰하다가 발견한 거에요 ^^;;;
어릴때 동네 목욕탕에서 임신한 여자를 봤어요.
배가 빵빵하게 바가지 엎어 놓은 모양으로 나와있는데
가운데에 줄이 그어져 있는거에요.
임신해서 생긴 선이라는건 모르고
전에 임신해서 제왕절개한 흉터인줄 알았어요.
그 시절엔 세로로 흉터가 생겼을거에요 정말
요새는 가로로 생긴다지만..
엄마가 된다는 것은요. 새로운 발견을 하게하네요.
내가 아줌마가 된다는 느낌도 들구요.
감히 미혼 시절엔 남자한테 배를 쭉 내밀어 보이며
줄 생겼다고 자랑할거라고는 생각못하잖아요.
아무리 그 남자가 내 남편이라도 말이에요^^
이젠 점차 대한민국의 위대한 고유명사인
아! 줌! 마! 가 되어 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