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10. 21. 14:09  by 사가아빠

오늘 반디의 사과나무에는 반디를 만나기 75일전.... 이라고 걸려있다.
매일 -1을 하는 만나기 몇일전이라는 문구가 설레임과 함께 알듯 모를듯한 초조함까지 가져오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은 매일매일 작은 고민으로 남아있다.

가끔 생각되어 지는 것들....

진통이 시작될때 병원에 가야 하는데 내가 그 때 옆에 있을 수 있을까?
그때는 119를 불러야 하나? 아니면 택시를 타야 할까?(119를 부르기도 하나?)
집에서 병원에 가다 보면 차가 병원앞에 가기 힘든데 그때는 어떻게 하지?(멀리서부터 걸어갈수도 없잖아)
산모의 영양상태는 괜찮은 걸까?
나 없을때도 밥은 잘 챙겨먹고 있을까?
이런 저런 것이 좋다고 하는데 다 먹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까?
병원에서는 항상 건강하다고 하는데 정말 잘 크고 있는걸까?
집안 청결 상태는 괜찮은걸까?
날씨가 조금씩 차지면서 추운것도 좋지 않을것 같은데 덥다고만 하니 정말 괜찮은 걸까?

몸이 무거워지면서 이제는 조금은 먼곳으로의 여행은 힘든 상태이다.
주말에도 하늘공원을 다녀와서 얼마나 힘들어했던가.
요즘은 역시 힘들어 하면서 배내옷 만든다고 바늘질거리를 들고 산다.
그 모습이 너무 좋지만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모두가 그 무엇인가, 그 누군가를 위한 힘듧이다.
나중에 나중에 반디가 그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은 욕심일까?

조금 전 비가 지나가시고,
가을이 좀 더 깊어지면 더 늦기 전에 가까운 곳으로 단풍구경이나 갔다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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