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4. 1. 21. 22:53 by 사가아빠
오늘은 가슴이 너무 아파요.
세은이 황달이 심해져서 병원에 다녀왔어요.
아빠는 혼자 이사준비로 바쁜데.. 아픈 아기를 안고 병원에 가니
너무 슬프고 무섭고 아빠가 필요했어요.
신생아 황달은 12이하가 정상이라는데 세은이는 15.7이나 나왔어요.
모유는 중단됐고 하루치 약을 받았지요.
내일 다시 황달수치를 검사하러 가야해요.
호전되지 않으면 대학병원으로 입원을 하라더군요.
오늘 사진찍는 시간이 있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할 수가 없었어요.
혼자 울다가 세수를 하고나서는 마음을 가라앉혔어요.
자꾸 자는 세은이에게 눈길이 가고.. 아빠를 보니 다시 눈물이 나네요.
혈액형 O형은 A형이나 B형에 항체를 가지고 있데요.
O형 엄마가 A형이나 B형 아기를 낳으면 황달이 심해 질 수도 있데요.
내가 O형이고 세은이가 B형이라서 걱정이네요.
나때문에 세은이가 아플지도 모른다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약을 먹고 나서 내일은 나아지기를..
그나마 분유도 잘 먹으니 다행이네요.
세은아 너무 미안해.
젖 많이 모아둘께 어서 나아서 많이 먹으렴~
'반디와 나무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는 안심 (1월 10일) (0) | 2004.01.21 |
---|---|
이름짓기 전쟁 (1월 6일) (0) | 2004.01.21 |
반디 출생 하루 뒤 (0) | 2004.01.21 |
- Filed under : 반디와 나무/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