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4. 3. 22. 12:46  by 사가아빠
땡깡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졸려도 떼를 쓰고 배고파도 떼를 쓰고
혼자 있는게 싫어서 또 떼를 쓰고
자기 마음에 안들면 막 소리를 지릅니다.
대체 어디서 배웠나 몰라..
무엇보다 큰일인것은
젖맛과 분유맛을 구분한다는 거에요.
분유를 거절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한바탕 씨름을 하고서야 겨우 먹였네요.
젖이란 단순히 밥이 아니지요.
아기가 놀라거나 무섭거나 그럴때 위안이 된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젖을 안떼려고 하는데
세은이가 협조를 안해주네요.
젖만 먹겠다고 매달리고 분유주면 울고불고
친구말이 맞았나봅니다.
3개월 전에 둘 중 하나만 먹게 될거라더니
세은이는 젖이 정말 마음에 드나봅니다만
이젠 세은이가 먹는양이 많이 늘고 젖양은 많이 줄어서
젖만 먹이는 것은 불가능하겠네요.
한참 자라야할 세은이에게 양이 너무 부족하거든요.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먹이느라 진땀이 막 흐를때는
밉기도 합니다.
오늘은 분유를 먹이느라 내내 목이 칼칼해지도록 노래를 불렀어요.
세은이가 젖이나 분유나 가리지 않고 잘 먹어주었으면 좋겠어요.
계속 요 며칠처럼 떼를 쓴다면
젖을 떼게 될것 같네요.
세은아 협조좀 해주라..
네가 안먹겠다고 떼를 쓸수록 네가 좋아하는 젖은 멀어져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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