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4. 5. 23. 06:39  by 사가아빠
이렇게 육아일기 쓰기가 어렵네요.
일단 집에 인터넷이 안되니
쓰고픈 말도 못 쓰는군요.
세은이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
벌써 4달 반이나 됐어요.
아주 통통하고 넙쩍(?)하답니다.
여전히 남자아이 같구요.
잇몸 빠는 모습이 이상하더니
오른쪽 아래 이빨이 나기 시작했어요.
조금 빠른건 아닌지..
이제 겨우 하얀이가 조금 보인답니다.
가려운지 모든걸 질겅질겅 씹어대네요.
이유식도 시작했지요.
아직은 흰죽인데 안좋아한답니다.
거의 다 도루 뱉어내네요.
찻수저로 한두수저를 겨우 먹인답니다.
집에 거버 같은 것도 엄마가 사주신게 있는데
아직은 주면 안될듯 해서 안주고 있지요.
게다가 낯가리기도 시작했어요.
심하지는 않고 또 잘 얼러주면 울지는 않지만
아는 얼굴과 모르는 얼굴은 구별하는듯 합니다.
아는 얼굴과 눈이 마주치면 배시시 웃는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이곳의 다른 아이들이 좀 얼굴도 작고 눈이 크고
젖살이 없는편이라서
세은이는 표준 싸이즈 정도인데도
여기서는 뚱뚱하게 보입니다.
조금 억울하지요.
요샌 침대 바닥이 뚫어져라 쾅쾅거리며
360도 이상을 회전하며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반대로 누워있거나
옆으로 누워있거나 제대로 있는 적이 없어요.
가게 보느라 하루종일 세은이만 보는게 아니라서 잠시라도 함께 있으면
얼마나 그 시간이 소중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마구 문대기면 세은이가 얼굴을 돌려버리네요.
오늘 밤에도 열심히 얼굴을 문대겨야지요.
가게 일이 생기기 전에 가야겠네요.
집에 인터넷을 빨리 달았으면... 그러면 세은이 이야기 쓰기도
더 쉬울텐데...
세은아 밤에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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