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4. 12. 14. 08:35  by 사가아빠
어느덧 세은이가 11개월하고 10일이나 됐네요.
시간 참 빠르지요?
요새는 곤지 곤지를 배웠답니다.
열심히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찌르고 있어요.
과자를 잡고 먹는 것도 배웠구요.
오늘은 콩나물국에 만 밥을 얼마나 잘받아먹던지
다 키운 기분이 들더군요.
걷는 연습도 하는데 아직 혼자 걷는건 5발자국 정도네요.
한손만 잡아주면 따라 걸어다니긴 해요^^
세은이를 안아주면 배가 아파서
잘 못안아주거든요.
세은이는 엄마가 잘 안아준다는걸 알지요.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안으라고 조르네요.
저녁엔 타켓이 주로 아빠에요.
두팔 벌리고 안으라고 낑낑거리는데
조금 무시하고 울면 괜찮을껄
마음 약한 아빠가 무시를 못해서 안아주다 보니
이젠 아빠는 안아주는 사람으로 보이나봐요.
원래 아빠들은 딸에게 약하잖아요.
밤에 세은이 우유주기는 정말 힘들어요.
이젠 내 몸 돌려 눕기도 벅찬데
세은이 토닥거리거나 우유 타주려고 일어나려면
전처럼 벌떡 일어나지지도 않고
세은이가 밤우유 좀 떼줬으면 싶은데...
그게 정말 맘대로 안되나봐요.
어제도 칭얼거리는 세은이기를 보다가 졸았는데
눈을 떠보니 세은이는 내 자리에서 자고
난 침대에서 떨어지기 직전이더라구요.
세은이를 자리로 옮겨주고 화장실 다녀오고
물 마시고 우유타고
밤마다 두어번씩 이러자니 오전엔 매일 피곤하네요.
요새 며칠은 배나 등이나 허리등도 많이 아프고
태동이 줄어들 때라더니
전보다 활발해지네요.
자리를 잡으려는지 내일쯤 병원에 가봐야지요.
나무가 제대로 머리를 아래로 하고
자리를 잡았나 확인해봐야하구요.
체중이나 주수도 확인해봐야하고
언제나올지 물론 모르겠지만
가보면 맘이 편하거든요.
전엔 세은이랑 같은날 나왔으면 싶었는데
요샌 빨리 나와주면 정말 좋겠다 싶게 힘드네요.
다음주면 37주에 들어가니까
이젠 다 자랐을텐데....
아직 나무 옷도 덜 삶아놨는데.. 어서어서 준비해야겠어요.
머지않아.....두 아이 엄마가 되겠네요.















'반디와 나무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둔위랍니다.  (1) 2004.12.15
한달도 안남았네..  (0) 2004.12.10
11개월 우리 공주님  (0) 200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