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5. 1. 3. 14:00  by 사가아빠
지금은 2005년 1월 2일 밤 11시가 다 된 시간..
내일이면 난 두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1년전 이맘때 태어나서 처음 겪는 아픔을 넘어서
소중한 딸 세은이를 만났고
3일 아침이 밝아오면 둘째를 만나게 됩니다.
작년에 그랬듯이
지금 오직 하나의 소망은
내일 태어나는 나의 아이가 건강한 아이이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한때 남자아이이길 바라기도 했고
아직도 여자아이인지 남자아이인지 모르지만
어느쪽이든 건강한 아이이기만 하면 됩니다.
내일은 세은이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며칠전에 돌이라고 이웃을 모시고 식사를 했지만
내일이야말로 세은이가 태어나 처음 맞는 생일입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지금도 세은이 생일이겠지요.
나의 두 아이들은 1년이라는 차이를 두고
같은날을 생일로 갖게 됩니다.
세은이에게는 첫생일에 엄마가 외박을 하게되서 참 미안합니다.
세은이는 자연분만으로 순산하였고
나무는 제왕절개로 태어나게 됩니다.
2일전에도 초음파로 확인했지만 아직도 둔위라서
부득이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가 없네요.
세은이에게 참 미안한게 많습니다.
더 재롱부리고 사랑을 한몸에 받을 시기인데
엄마는 또 임신을 해서 그만큼 소홀히 했고
동생이 태어나면 그나마 관심도 나누어 받아야하니
정말 미안합니다.
나무에게도 미안합니다.
너무 여유없이 갖게되서
엄마에게 받을 영양이 부족하진 않을지
조건이 안좋을듯해서 미안하기만 합니다.
또 아빠에게도 미안합니다.
남자에게도 아내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는 다는것은
많은 희생과 인내가 필요한 일인데
연달아 2년이나 겪게해서 참 미안합니다.
모두모두에게 미안합니다.
하지만 작년도 올해도 새로운 식구를 맞으며 시작되니
우리 가족에게 언제나 새해처럼 희망이 가득할거라고 믿겠습니다.
올해는 아빠에게  내조잘하는 아내가 되고싶습니다.
세은이에게 더 다정한 엄마가 되고싶습니다.
나무에게도 더 헌신적인 엄마가 되고싶습니다.
내 자신에게도 더 충실한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웃음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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