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5. 4. 28. 14:56  by 사가아빠
어느덧 이 나라에 온지 일년이 흘렀네요.
그동안 세민이가 태어나고
세은이는 쑥쑥 자랐습니다.
세은이는 요새 아빠랑 잡니다.
세민이만 나랑 자구요.
아직도 자다가 가끔 깨는데
누군가가 그때마다 토닥거려야 해요.
세민이도 밤에 2-3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는 때라서
둘 다 데리고 자지를 못합니다.
아무래도 세은이 보다 세민이 자는 모습을 더 많이 봅니다.
세은이는 함께 안잘뿐더러
낮잠도 보통 한번정도 자니까요.
세민이 자는 모습을 볼때마다
그렇게 이쁠 수가 없네요.
세상에서 제일 이뻐보입니다.
그런데 세은이 낮잠잘때 보면 또 세은이가 너무 이쁩니다.
대체 누가 더 이쁜지 모르겠어요.
세은이는 먹는 거 달랠때는 모두 다 물이라고 합니다.
진짜 물일때도 있고 우유일때도 있지요.
쥬스도 얼마나 잘 마시는지 빨대를 꽂아주면
혼자 딴짓하면서도 다 마셔요.
잠까지 아빠랑만 자서 그런지 여전히 아빠에게 껌딱지구요.
엄마 알기를 길가에 돌멩이 정도로 압니다.
그럴때마다 무척이나 서운한데.....
어쩌겠어요. 정말 아쉬울 때만 엄마를 찾으니 원..
요샌 눈치가 빤해서 하지 말라고 야단치면
슬쩍슬쩍 손대면서 야단치는 강도를 테스트합니다.
그러다가 혼날듯하면 와서 눈웃음을 치고요.
세민인 간지럼을 참 많이 타네요.
어떨땐 등만 쓸어도 까르르 거리며 웃습니다.
하루종일 땀을 비오듯 흘리며 노는 세은이를 보면
세상에 궁금한 일이 참 많은듯합니다.
요샌 졸릴 무렵에 우유를 주면 알아서 자기 침대를 찾습니다.
어서 밤에 푹 자게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아빠도 편히 잘텐데..
세은아.. 밤엔 자는거야~ 깨지말고 아침까지 자렴.
세민인 젖 먹어야 하니까 깨도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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