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5. 11. 17. 13:12  by 사가아빠
한달이 훨씬 넘었네요.
그 사이에 아이들은 더 자라고 더 배웠답니다.
느림보 세민이도 요샌 제법 다리 힘이 붙어서
테이블이든 뭐든 집고 서 있구요.
밥은 그다지 안좋아하지만 일단 받아먹긴 해요.
세은이는 먼저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나더니
갑자기 먹성이 좋아졌어요.
잘먹고 포동포동
얼마나 잘뛰고 시끄러운지
세은이가 기분이 좋아도 기분이 나빠도
정말 시끄럽답니다.
그래도 동생 알아보는 것 보면 신기해요.
어쩌다 세민이가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겨도
꾹 참고 짜증조차 안낸답니다.
몇번 놀이터 있는 음식점에 데려가봤는데
다른 아이들과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주로 미끄럼틀을 좋아하구요.
사줄 공간이 안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세은이는 지난번 감기에 약에 데었답니다.
아주아주 싫어하게 된거죠.
지금도 스포이드나 약병만 보면
노!!라고 외칩니다.
말이 얼마나 금방 느는지
엄마 뭐해? 라든가.. 집에 가자!! 라든가... 우유 주세요.
단어를 붙여서 문장도 만드는 거 보면
정말 천재같아요^^
세민이는 확실히 늦되지만 얼마나 엄마를 좋아하는지
세은이는 아빠만 좋아해서 전에 좀 얄미웠는데
그런 섭섭함을 싹 씻어준답니다.
전화기 붙잡고 10분은 수다떠는 우리딸..
대꾸없는 통화를 어찌 그리 오래 할 수 있는지
재주도 좋답니다.
엄마 품에 안겨서 딴 사람과 노는 우리아들..
씩씩하게만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올해도 두달이 안남았네요.
새해엔 우리 아이들이 두살, 세살 그렇게 되겠지요.
새해엔 더욱 아이들을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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