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엄마생각] - 2003. 10. 30. 16:41  by 사가아빠

오늘로 아빠가 6개월을 다니던 곳을
마무리한다.
마무리라는게 무엇인지..
스산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오는 마무리는
마음을 더욱 차갑게한다.
아빠는 지금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정리하고 있겠지.
요새는 꿈자리도 사납고 마음이 편하질 않다.
식욕도 당기지 않고 딱히 아픈데는 없는데...
가끔 하품을 늘어지게 저녁내내 하다가도
막상 자려고 누우면 잠이 오질 않아서 고생하기도 한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꽉 채워서 그런가.
아니면 가을 바람 소리가 너무 쓸쓸해서 그런가.
하루는 참 빨리도 간다.
곧 올해도 지나가겠지.
그야말로 초원에 초가집 하나 짓고
그렇게는 살 수 없는걸까..
마음의 평화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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