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엄마생각] - 2003. 12. 18. 09:59  by 사가아빠

어제 반지의 제왕이 개봉했다.
지난 주에 예매를 해두고,
어제 보러갔었다.
사실 영화 보는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그런데 정작 난 괜찮았는데
아빠가 화장실을 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
하긴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이 조금 지루하기도 했을것이다.
반지의 제왕은 2편이 제일 재미있었던것 같다.
어차피 아는 스토리를 영화로 보는것이니
표현방법과 편집에 더 많이 치중해서 보게 되는 듯하다.
음악은 여전히 맘에 들었다.
피터 잭슨 특유의 유머도 맘에 들었다.
매트릭스3보다는 덜하지만 그래픽 티가 좀 나기도 했다.
아라곤은 여전히 건들거렸고^^
레골라스는 여전히 사뿐히 날아다녔다.
프로도의 표정은 변함없이 애처럽고 심각했고
간달프는 수염이 좀 짧아진거 같은데
2편부터 그랬는지 3편에서만 그런지 생각이 잘 안난다.
이젠 제목이 좀 가물거리는 피터 잭슨의 인형영화가 생각난다.
웃기지만 생각해보면 호러 영화인
제목이... 뭐였더라
밋터 피플즈... 정확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 영화가 생각났다 다시 보고싶기도 하고
그 음악도 정말 좋았었는데
또 영화보는 내내 우측 상단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K-206??인가 하는 표시는 뭐였는지 모르겠다.
영화를 보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버스를 오~~래 기다려서 타고
집에 오니 9시가 됐다.
모처럼 길게 나다닌 셈이었다.
어쩌면.. 한국에서 마지막 가는 영화관이 아니었을지...
아빠가 어제 그런 말을 던지니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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