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엄마생각] - 2003. 12. 31. 12:05  by 사가아빠

12월 31일
어느덧 2003년 한해가 다 지나가 버렸다.
올핸 무얼 했을까?
사실 올해는 반디를 가진것과 이민을 결정을 한거 외엔
다른 생각이 안난다.
봄부터 여름 지날때까지는 입덧을 했고
가을부터는 배 나오는 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고
겨울인 지금은 반디 나올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그 사이사이에 이민과 아빠의 제빵수업이 있었다.
우리집은 그다지 연말 분위기도 없다.
안방엔 이삿짐들이 쌓여있고
예정일이 코앞이라 더욱 어수선하기까지 하다.
오늘쯤은 와인이라도 한잔 하자고 할까나.
할머니는 매일 니카라과에 가서는 아빠에게 더 잘하라고 하신다.
부모님과 형제들과 떨어져서 멀리서 살게되서 힘들테니
하긴.. 나는 그곳에 오빠와 엄마가 있지만
하지만 절대 외롭게 하지는 않을거다.
오히려 아빠가 바쁘면 내가 외로운걸~
그런데 오늘도 밤에 그 재미없는
무슨 대상이니 무슨 제전이니 그거 봐야하나?
전엔 재미있던것 같더니 올해 하는건 하나도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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