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10. 11. 17:33  by 사가아빠





(위 사진 반디의 얼굴과 오른쪽 귀. 아래는 반디의 왼손과 왼발바닥)

오늘도 정기검진일 이랍니다.
오늘이 지나면 반디는 28주를 넘어서
8개월 차의 태아가 됩니다.
반컵 정도의 달착지근한 물을 마셨어요.
혈당 검사를 한다면서..
그리고 나서 3D초음파를 보러 들어갔지요.
화면엔 칼라로 보였지만 사진은 칼라로 안찍어주네요.
아쉽게도........
손가락 5개, 발가락5개, 귀, 얼굴, 위, 간, 방광
여러가지를 확인했습니다.
반디는 머리를 아래로 하고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더군요.
초음파를 하는 동안도 끊임없이 꼼지락거리는
열성을 보여서 얼굴 보기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가리고 있는 지라
정말 얼굴 못보고 올뻔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아주 잠시 손을 내렸어요.
그때 한장 찰칵!!
믿어지시나요?
그렇게 찍힌 반디의 얼굴은 아빠 얼굴 그대로였습니다.
아니 이제 1.1Kg 의 아이가 벌써 누군가를 닮은 얼굴을 하고 있더라구요.
귀는 엄마를 닮은것 같아요^^
그렇게 정신없이 반디를 바라봤습니다.
초음파를 보고 나와서 혈당 검사를 하고 빈혈 검사는 나중에 알려준다네요.
그렇게 병원문을 나섰습니다.
아니.. 아참참~~
반디의 얼굴을 본 거 외에도 오늘 큰 기쁨이 하나 더 있었지요.
몇달을 졸라서 겨우 반디가 여자애란 것을 알아냈어요^^
반디는 아빠 얼굴과 엄마 귀를 닮은 여자애랍니다~
반디가 빨리 태어나서 오늘 미처 보지못한 반디의 눈동자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감질나게 모습을 봐서 그런지 오늘은 특별히 더 반디가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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