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10. 12. 18:46  by 사가아빠

전에도 3차원 초음파를 보긴 했지만 지금까지 까만 2차원의
알수 없는 그림만 보다가 3차원을 본다 하니 기대가 좀 되긴했다.
그동안 반디도 많이 컸을 것이고 흑백의 까만 2차원초음파로도 선생님의 말에 따라서 형태를 구분할 수 있었으니 이제는 확실히 볼수 있겠구나 라는 기대....

3차원 초음파라고 그냥 까만 일반적인 초음파에 비해서
확실히 잘보이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아직도 선생님이 이건 팔이고 여기는 다리고 여기가 머리입니다 라고 설명을 해줘야만 아 정말이네! 라고 고개를 끄덕거릴수 있다.

까맣게 보이는 장기들,
이건 심장이고(심장은 계속 꽁닥꽁닥 거리고 있으니 확실히 알 수 있다),
이건 간, 이건 콩팥, 이건 방광..
선생님 왈, 오줌을 눴나 보네요 방광이 비어있네. 헉!

또 뭐가 더 있어야 하나? 생각을 해보지만, 있을건 다 있다.

손가락 갯수 확인, 발가락 갯수 확인, 안면 검사.
그리고 보니 얼굴은 날 닮았네.
아직 태내에서 누굴 닮았는지를 본다는것이 이르기는 하지만,
아무리봐도 내 모습이다.

이런 저런 검사를 하면서 드는 생각 하나는
건강하기만을 바랄뿐이다.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