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12. 30. 12:16  by 사가아빠

어제 드디어 39주를 넘기고 병원에 갔습니다.
아이를 낳는데 30분밖에 안걸리나봐요.
앞에 사람이 진찰실을 나오고 나니
의사선생님이 분만실에 들어갔다는 팻말이 걸리더군요.
다니는 병원은 의사가 한분이라서 그냥 기다렸지요.
그런데 20분쯤 지나니까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구경하러 신생아실 쪽으로 갔다가
아기의 할머니 되는 분께 쫓겨났어요.
임신부는 신생아를 보는게 아니라면서..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그렇게 쫓겨오니까
진찰실에서 부르더군요.
진찰실 들어가기 전에 간호사들에게 일렀어요.
할머니한테 혼났다고.
진찰실 들어가니 의사선생님이 그걸 들으셨나봐요.
애기 보다가 혼났다면서요? 그러시데요.
그 아이는 2.8키로 정도의 사내아이였어요.
생각보다 빨갛지도 않고 이쁘더군요~
하옇든.. 초음파를 보고나서
내진을 하게됐어요.
이번엔 저번보다 훨씬 아프더라구요 ㅜ.ㅜ
이슬도 비치고.. 20%가 넘게 열렸으니 이번주에 나올 수도 있다는데
그런데 이슬이라니 난 그런건 못봤거든요.
이슬은 피색이 섞이는 분비물인걸로 아는데
난 그런건 안나왔거든요. 얼마나 이슬을 기다렸는데
그런데 아마 피 안섞이고도 나오나봐요.
두어번 뭔가 쏟아지는듯 하던데 그게 이슬이었나봐요.
경험이 없으니 알 수가 있어야죠.
태동검사를 하러 가니 방금 출산한 산모가 있더군요.
생각보다 생생하던데요. 금방 밥도 먹더라구요.
하옇든 내진한 이후로 어제는 내내 배랑 골반이 아팠어요.
임신 이후로 처음으로 피도 나더군요.
몇개월만에 보니 생소하기도 하고
자다가도 배가 좀 아프고.. 그렇게 오늘 아침이 밝았네요.
1월 4일이 예정일 이에요.
그 안에 진통이 안오면 5일에 병원 가서 상담하고
6이나 7일에 유도분만 하기로 했어요.
왜냐면 9일 10일날 이사를 하기때문에 그안에 병원 퇴원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반디가 그 안에 알아서 나오길 바래요.
아직 5일이나 남은걸요~
이젠 정말 카운트 다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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