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5. 1. 11. 01:40  by 사가아빠
퇴원한 이후로 수유전쟁중입니다.
그나마 열심히 미역국을 먹는덕인지
일찍부터 빨린 덕인지
젖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엔 나무가 너무 배가 고플까봐 분유 조금 주었었는데
지금은 젖만 주고 있지요.
조금 모자란듯 하지만 곧 적당해 질겁니다.
천기저귀도 쓰고있구요.
자연분만을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열심히 다른쪽을 보상해주렵니다.
오늘 아침에 세은이가 목욕할 시간에 나무는 자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세은이 옆에서 조금 놀아줬지요.
벌써 일주일입니다.
그동안 배가 아파서 세은이를 가까이 못했습니다.
오늘 뒹굴며 노는 세은이를 안아줬더니
내 목을 끌어안고 같이 안아주더군요.
그러곤 몸을 빼고 내 얼굴을 바라보며 한번 웃고
또 다시 날 끌어안고
그리곤 다시 몸을 빼서 날 보다가 내 입술을 깨물어버립니다.
아마 나름대로 뽀뽀였을겁니다.
그렇게 세번을 안아주더니 세은인 다시 뒹굴며 놀았습니다.
참 미안했습니다.
이젠 걷기도 잘하고 눈도 못떼게 지켜봐줘야 하는데
엄마는 동생한테만 매달려있고
어서어서 두어달 지나서 나무도 좀 체계가 잡히면
세은이랑도 많이 놀아줘야할텐데
둘이 정말 사이좋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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