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5. 6. 22. 12:30  by 사가아빠
바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갑니다.
이젠 세민이가 다섯달하고도 반이 되었네요.
얼마전에 젖을 띠었답니다.
젖을 띠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젖병을 싫어해서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도 않고 버티기도 하고
한 열흘은 고생한 것 같네요.
하지만 다행이 이젠 너무 잘 먹습니다.
양도 세은이때보다 많고 먹는 속도도 매우 빨라요.
현재는 3시간 마다 먹는데
3시간이 되기도 전에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이젠 얼마나 잘 구르는지
어떨땐 재우고 화장실 다녀오면 다른 자리에서 자고 있기도 하네요.
웃기도 잘 웃습니다.
아직 낯가림은 할 줄 모르고
누가 얼러주기만 하면 소리 내어 까르르~ 웃어댑니다.
그리고 방금 발견했는데 이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아직은 작은 흰점처럼 보이지만
한 열흘 지나면 이가 나오는 모습니 보일지도 몰라요.
세은이 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역시 세민이도 이가 빨리 나오네요.
세은이 보다 젖을 오래먹은 때문인지
세민이는 벌써 엄마를 알아봅니다.
다른 사람이 안고있을때도 엄마가 보이면 알아보고
웃거나 데려가라고 찡찡거립니다.
세은이도 그동안 많이 자랐습니다.
이제 18개월을 바라보고 있구요.
말도 많이 늘어서 아가와 함마니를 새로 배웠습니다.
함마니는 전에도 두어번 했지만 요샌 정말 잘 하네요.^^
신발을 보면 스스로 신으려고 발을 밀어넣고
누가 밥 먹는 것만 보면 달라고 따라갑니다.
그렇다고 그리 많이 먹는편은 아니구요.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카락도 잘랐지요.
묶을만큼 자라긴 했지만 잔머리가 너무 지저분해서
단발로 잘랐답니다.
얼마나 깔끔하고 이쁜지 모릅니다.
숨바꼭질을 너무 좋아하구요.
음악이 나오면 춤추기를 좋아합니다.
유아비디오에 율동을 따라하기도 잘하구요.
무엇이든 간에 뚜껑닫기도 좋아합니다.
파리채를 좋아해서 이 나란 파리가 많기때문에
파리는 못잡지만 연실 파리채로 바닥을 내리치며 놉니다.
전화기나 리모콘등만 보면 귀에 대고 중얼거리기도 하고
전화를 바꿔주기도 한답니다.
어른들 하는 모양을 그대로 흉내내니 정말 신기하고 조심스럽네요.
아이들 자라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시간은 화살처럼 빠릅니다.
세민이 태어나서 배 움켜쥐고 목욕시킨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머리를 가누고 일으키라고 떼쓸만큼 컸으니
머잖아 보행기도 탈테고 세은이와 놀기도 하겠지요.
세은이는 아마 동생에게 말을 가르칠겁니다.
정말 우리아이들은 천재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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