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5. 7. 17. 11:47  by 사가아빠
세은이가 며칠 아팠습니다.
감기인데..
목에 염증이 심하고 열이 오르고
가래가 끓었어요.
먹지를 않더라구요.
잠도 못자고 울기만 하고
하루종일 안아달라고만 했습니다.
놀지도 않았어요.
이제 겨우 호전됐습니다.
확실히 아이들이 아프다가 나으면 먹는것부터 달라져요.
우유만 조금 먹던 세은이가
우유병을 다 비우고 밥도 먹더라구요.
그리곤 다시 시끄럽게 소릴 지르며 뛰어다닙니다.
아팠던 동안 오냐오냐 해줬더니
떼만 늘어서 무조건 우는 소리로 해달라고 그러네요.
하지만 이젠 안들어줍니다.
세은이는 바나나를 좋아합니다.
어젠 바나나를 보더니
바나나!라고 분명히 말하면서 달라고 손을 내밀더군요.
아.. 또 하나의 단어가 늘었습니다.
게다가 낮에는 바나나가 보이자 혼자 까서 먹더군요.
어쩌면 그리도 잘아는지
요샌 밥도 혼자 먹느라고 옷에 온통 밥풀 투성이이지만
또 대체 얼마나 먹긴 먹는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그런걸 하나씩 배워가는지 기특하기만 합니다.
세민이도 어느덧 반살이 되어서 더욱 통통하고
정말 장군감이 되었지요.
누나가 울어도 우유병 빨면서 바라만 보고
아무에게나 함박 웃어주고
오늘 낮에는 세은이가 세민이를 굴리더니
베개로 삼더군요.
그래도 세민이는 웃기만 합니다.
의젓한 우리 세민이 보행기도 얼마나 의젓하게 타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타냐하면............
그냥 앉아만 있습니다.
그게 의자가 아니라 보행기지만 세민이가 의자로 쓰면 의자죠 뭐.
세은이는 이맘때 의도대로는 아니어도 조금씩 움직였지만
세민인 그저 앉아서 지겨울때까지 이것저것 빨기만 합니다.
뭐 그래도 언젠간 배우겠지요 ^^
열심히 발을 놀려주거나 끌어주거나 하다보면
배울겁니다.
오히려 세은이가 작년 생각이 나는지 세민이 대신 보행기에 앉아 놉니다.
낮게 조정해놔서 다리도 다 접히지만 재미있나봐요.
다음주엔 세민이 예방주사도 맞아야 하는데..
세은이도 맞아야할게 하나 있고
잊지말고 챙겨야지요.
내년엔 세민이도 바나나를 혼자 까먹겠지요.
둘이 머릴 맞대고 먹으면 정말 이쁠거에요^^
보행기도 같이 타고 바나나도 같이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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