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5. 7. 29. 00:03  by 사가아빠
어제 두 아이가 함께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세민인 디티피 마지막 주사였고
세은인 추가접종이었지요.
세은이는 전에도 그랬듯이 얼마나 울고 엄살부리고
누워서 팔 외엔 아무것도 안움직이는
중환자처럼 굴었습니다.
반대로 세민인 주사 맞은 티도 안나더군요.
밤에도 세은이가 너무 자주 울어서 세민이 까지 깨워버렸지만
세민인 방실거리며 놀자구 하데요.
밤엔 울며 찡찡거리는 것도 힘들지만
졸린데 놀자는 것도 힘들긴 매한가지입니다.
이제서야 세은인 조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걸을 생각은 없구요.
눕는게 지겨워졌는지 앉아서 있기도 하네요.
세은인 요새 말을 너무 잘합니다.
일러주는 말을 다 외우지야 못하겠지만
시키는 말은 다 그대로 따라합니다.
밖에 비가오면 비! 그러면서 손가락질 하구요.
의자를 가리키며 안조(앉아)라고 합니다.
다모(장난감을 도로 담아둘때)
다도(뚜껑 닫을때)
예뻐(아는지 모르는지 이뿌다고 씁니다)
아포(어디가 아플때, 엄살 부릴때)
나무라든가 파리, 이루 셀수 없이 말이 늘었네요.
얼마나 신기하고 기특한지 모릅니다.
세민이는 드디어 이가 올라옵니다.
잇몸에 하얗게 비친지는 한달이나 지났건만
이제사 까끌거리며 나오네요.
세은이처럼 이가 빨리 나려는건 아닌가보네요.
주사 맞고 아픈지도 모르는 둔탱이 세민
아픈거에 100배는 엄살부리는 여우 세은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바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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