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엄마생각] - 2004. 1. 28. 11:31  by 사가아빠

어제 정영이 언니가 날 보러 왔다.
사실은 세은이 보러 왔다.
세은이가 목욕 후 잘때와서 마침 수다떨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엄마가 시기적절하게 전화를 하셨다.
국제전화인데도 왠일로 끊지도 않으시고
엄마랑 이야기 좀 하고보니
정영이 언니는 할머니랑 이야기 중이다.
그래도 이야기 할 사람 숫자가 짝수라 다행이네.
세은이 보더니 아기 갖고 싶다고 한다.
그럼 낳아야지.. 안낳고 가질 방법이 없는데
모처럼 누군가와 수다를 떠니
뭐랄까 이전 생각도 나고
그런데도 세은이가 시야에 들어오면
돌아 갈 수 없는 어떤 길을 온듯도 하고
정영이 언니와 게임방 가고 포켓볼도 배우고
나란히 앉아 십자수도 열심히 하던
그런 시절이 문득문득 생각난다.
내가 떠나면 섭섭해할 또 한사람
떠난다는 것은 내겐 새로운 기회겠지만
내 주변을 맘 아프게 하는것 같아 나도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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